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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름의 기도

여름의 기도

김춘화 | 기사입력 2026/08/06 [14:46]

여름의 기도

여름의 기도
김춘화 | 입력 : 2026/08/06 [14:46]

 

여름의 기도
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김춘화

며칠째

태양은 쉬지 않고

하늘 한가운데를 지킨다.

 

산은 숨을 죽이고

들은 말이 없다.

 

메마른 땅은

갈라진 입술로

하늘만 올려다본다.

 

푸르던 잎은

고개를 떨구고,

 

익어야 할 열매는

목마름을 견딘다.

 

태양아,

오늘은

조금만 쉬어가렴.

 

구름 한 조각

바람 한 줄기

단비 한 번이면

 

지친 들녘도

지친 사람의 마음도

다시 살아날 텐데.

 

오늘도 나는

하늘을 향해

조용히 두 손을 모은다.



2026년 8월7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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